웹툰계의 양대산맥 중 하나의 산맥이 무너졌다.
굳이 따지자면 무너졌다기보다는 간판갈이를 했다고 봐야겠다.
그래도 한국 웹툰의 시장을 연 사이트인데.
간판갈이라고는 하지만 아쉬움이 앞선다.
그런데 이 카카오 웹툰이 간판을 갈고 나서
내부 단장을 대충 했나 보다.
생각보다 혹평이 자자하다.
기존 방식에서 스크롤 방식으로 변경된 것에 대한 불편도 있고,
잘 쓰던 어플을 왜 이렇게 만들어 놨냐는 불만도 있다.
게다가 유저가 익숙해질 시간을 주는 점진적 변화도 아니고
완전히 뜯어고쳐놨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나 같은 비전문가보다는 UI, UX 관련 전문가 교수님의 말이 들어간
정말 정말 잘 쓴 기사를 한편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다음 웹툰이 카카오 웹툰이 돼서 불편하더라도
주주 입장에서 궁금한 건
매출
과일이 생긴 게 조금 못생겼으면 어떠랴,
달고 맛있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이걸 설명하기 전에
하나만 먼저 보여드리겠다.
일본 만화 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는가.
만화책? 만화잡지?
(출처 : https://page.auctions.yahoo.co.jp/jp/auction/u335451182)
종이가 먼저 떠오르신다면,
축하드린다.
그대는 아마도 20대 후반이거나 30대 이상.
국내 웹툰의 초기 발판을 다진 다음 웹툰을 필두로 다음과 네이버는
한국 콘텐츠 시장 특히 만화라는 장르에서 큰 획을 그었다.
국내 출판만화가 각종 규제와 검열로 타겟팅 될때
그 출판만화를 살려준 것이 웹툰이었다.
그럼 그 사이 일본은?
일본은 사실 그 당시까지도,
아니 지금까지도 잡지와 만화책으로 표현되는 종이 만화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해왔다.
(물론 최근 트위터를 통한 데뷔라던가, 각종 사이트, 빠르게 변하는 만화 시장까지 다 거론하기엔 내용이 복잡해지니 단순하게 보겠다.)
물론 일본도 2014년 9월부터 소년 점프에서 소년 점프+라는 명명하에 웹 코믹 플랫폼을 오픈했다.
다만 IT 부분에서 강세를 보이는 한국이
일본에 넘어가서 만든 사이트들이 먼저 일본 웹코믹 생태계에 적응했다.
일본 2020년 전자책 이용현황을 봤을 때 전자책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이에 따른 플랫폼 점유율은 아래와 같다.
일본 내 점유율 3위, 1위(LINE マンガ)와의 차이는 4%p
픽코마(piccoma/ピッコマ)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그래프부터 빨리 보자.
8월 6일 오늘 올라온 따끈따끈한 자료다.
카카오 매출은 2분기도 상승했고,
그중 콘텐츠는 562.4 → 590.4, 4.97% 상승했다.
콘텐츠는 아래 표처럼 스토리 부문에 페이지 / 픽코마를 포함하고 있다.
콘텐츠 부문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부분이 바로
스토리
(174.3 → 188.9, 14.6(8.4%) 성장, )
그럼 스토리는 어떻게 분류가 되어 있나.
아래 그래프를 잘 보셔야 한다.
페이지 안에 있는 % 는 단지 비중일 뿐이다.
실제 매출은 국내외 모두 꾸준히 성장 중이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다음 웹툰이 카카오 웹툰이 돼서 불편한 것은 십분 이해한다.
너무 급하게 바꿨다 보니 적응하기도 어렵다.
다만 매출은?
이라고 묻는다면,
글쌔 아래 기사가 답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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