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 유저들의 염원,
간절한 기다림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7월 20일 드디어 아이유가 애플뮤직으로 왔다.
아이유는 왜 이제야 애플뮤직에 찾아와 준 것일까.
음원시장의 복잡한 사정을 조금만 들여다보자.
음원 시장은 생각보다 굉장히 복잡하다.
음원 구매자(고객)
→ 음원사이트(멜론, 애플뮤직, 지니, 스포티파이 등)
→ 음원유통사(카카오 엔터, YG Plus, 지니뮤직)
→ 제작사(SM, JYP, 안테나, YG)
이해하기 쉽게 잘 써주신 글이 있으니 참고해보자
이걸 먼저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애플뮤직은 음원사이트이고,
카카오는 아니기 때문이다.
애플뮤직은 음원사이트다.
고객에게 돈을 받고 음원을 제공해주는 회사다.
그럼 음원을 공급 받아야 한다.
그런데 카카오 엔터는 조금 다르다.
카카오엔터는 멜론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유통사 역할도 한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이담, 스타쉽, 안테나 등 제작사도 가지고 있다.
두 업체 간 이런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애플뮤직이 처음 국내에 들어온 16년 8월 당시는
음원사이트들이 업계를 꽉 쥔 상태였다.
게다가 지니, 멜론에서 음원 유통도 해주지 않으니 국내에서 애플 뮤직을 사용하는 건 크게 의미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애플 뮤직에 음원이 들어왔을까.
이를 이해하려면 카카오의 매출구조와 멜론의 점유율을 알아야 한다.
최근 멜론의 점유율이 위태롭다.
게다가 카카오의 실적 자료를 보면
뮤직 부분 실적도 감소한다.
뮤직은 꾸준히 매출 성장 없이 현상유지만 하고 있다.
콘텐츠 부문으로 쪼개서 보면
조금 더 심하다.
뮤직의 점유율은 35%가 27%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전체 매출이 늘어나며 비중이 감소한 것도 있지만
매출이 증가하지 못하는 건 아픈 손가락이다.
결과적으로 음원사업의 수익성이 유지를 넘어 감소하는 상황에서
사이트 싸움으로 가기엔 이미 어려워졌다.
단순히 막기만 해서는 될 싸움이 아니게 된 것.
게다가 더 쌘 놈이 왔다.
유튜브 뮤직
유튜브 프리미엄을 쓰고 있으신가?
그럼 유튜브 뮤직은 무료로 제공된다.
유튜브는 이미 영상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이고
광고의 불편함으로 프리미엄 유저가 점차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유튜브 뮤직으로 손이 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알고리즘님께서 원하는 음악을 귀에 쏙쏙 꽂아주니,
안 쓸 이유가 없다.
그럼 이제 음원사이트의 멜론은?
점진적으로 약해지게 될 것이다.
그럼 지금처럼 애플뮤직에 곡을 틀어막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 수 있다.
애플뮤직에 곡을 틀어막는다는 건 어쨌든 국내 음원유통사로서의 수익을 포기한다는 거니까.
그럼 이제 왜 아이유가 드디어 애플뮤직 유저들의 품으로 왔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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