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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슈]남양이요? 매각된거 아니었나요, 회장님 마지막 흔들기

22rodnjf 2021. 8. 5. 17:31

남양유업,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업.

아직까지 불매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나쁜 이미지가 뿌리 박힌 기업이다.

8년이나 지났지만 그 이미지가 빠지질 않는다.

 

당시 갑질 관련 기사들...

 

갑질에 욕설, 대리점에 물량 떠넘기기 등

ESG경영이 아직 대두되기도 전이었지만, 반(?)ESG적인 경영으로 말 그대로 뭇매를 맞았다.

그로부터 시작된 불매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기도 하고.

 

그런 남양이 얼마 전 결정타를 맞았다.

 

불가리스를 먹으면 코로나가 사멸된다.
77.8% 저감, 이정도면 치료제가 아닌가?

 

불가리스의 코로나 억제 효과가 77.8% 라는것.

먹기만 해도 코로나가 나을 것 같은 분위기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주가를 때리는 효과는 확실했다.

 

문제의 그날 4월 14일 추가 상승은 확실했다.

물론 현실은 전혀 달랐다.

안 그래도 코로나로 신경이 곤두서 있던 정부와 국민에게 이 소식은 지나치게 어그로를 끌었다.

식약처는 바로 고발을 진행했다.

그 뒤는 아시다시피 오른 만큼 다시 빠졌다.

한 여름밤의 꿈 아니, 한 봄날의 꿈인가.

 

다행이라고 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2개월 영업정지로 갈 것 같던 고발은 벌금형으로 변경되었다.

(다만 아래 결과는 7월 6일 공시된 내용이다.)

 

이걸 기뻐해야하나..

그리고 한 달 정도 지나고 남양의 홍원식 회장은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경영권도 물려주지 않으신단다.

 

오너리스크의 해소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극단적인 케이스라고 해도 될 정도로

주가는 훅 올라갔다.

남양유업이 가진 나쁜 이미지에서 오너가 가진 지분이 얼마나 되는지 눈으로 보이는 정도였다.

오너리스크 해소는 5월 부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의외로 은퇴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57년 기업.

국내 첫 분유 생산 기업이 매각됐다.

물론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 매각이 기업의 멸망을 뜻하지 않는다는 건 다들 잘 아시리라.

아니 오히려 주주들에겐 기회로 보였나 보다.

57년의 기업은 결국 매각 수순을...
매각과 동시에 치솟는 종가

매각과 동시에 매입 계약을 한 한앤코가 가장 먼저 내세운 핵심 가치는 ESG였다.

오너리스크가 얼마나 컸던 것일까.

6월 매각 기사 후 주가는 2배로 점프했고 7월 영업정지가 아닌 과징금으로 확정이 됨에 따라 주가는 한번 더 뛰었다.

 

그런데 어쩌나, 홍원식 회장님은 배가 좀 아프셨나 보다.

 

매각 계약을 미뤄버리신 노쇼회장님

주가가 35만 원일 때 매각하겠다고 내놓고 보니

주가가 70만 원까지 2배가 오르시니 속이 쓰리겠지,

원래 내가 손에 쥔 20만 원 보다 손에 쥘 수 있었던 50만 원이 더 배 아픈 법 아니겠는가.

 

그 주가가 오른 원인이 자신이 원인이든 아니든 그건 크게 개의치 않으셨나 보다.

어쨌든 주가는 올랐고, 어쨌든 노쇼를 하고 다른 곳에 팔면 2배는 더 비싸게 받으실 테니.

 

그 덕에 주주들은 속이 타들어간다.

7월 영업정지 소식으로 인한 상승치는 그대로 내려가기 시작해 노쇼 기사가 뜬 당일은 7%가 빠지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금 상황이 유지된다면 아마 꾸준히 하락을 하지 않을까.

다만 한앤코 측에서는 계약을 깰 방법이 없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으니

이후 한앤코의 대응을 꾸준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만약 이 매각이 결렬된다면

남양은 얼마나 주가가 빠질 것이고, 이걸 사가려는 기업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