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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슈]삼성전자 파운드리 분사?

22rodnjf 2021. 7. 30. 00:52

얼마 전 증권가에 찌라시가 돌았다고 합니다.

이후 언론사들은 모두 뉴스를 내놓았고,

일부는 부정, 일부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다만 삼성은 이에 대해서 황당한 이야기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다시 뉴스를 냈습니다.

그럼 대체 파운드리 사업부가 무엇이길래 분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이에 대해서 또 사실무근이라고 부정을 하는 걸까요.

삼성 매출과 묶어서 이 부분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파운드리에 대해서 알려면 반도체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복잡한 내용은 빼고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반도체는 말 그대로 도체(導體)와 부도체(不導體)의 중간에 있는 반(半) 도체입니다.

상황에 따라 도체가 됐다가, 부도체가 됐다가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체는 전기가 통하는 물질이고 부도체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이니

반도체는 전기가 통하기도 / 통하지 않기도 하는 물질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반도체라는 물질은 2개의 형질을 상황에 따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컴퓨터가 이진수를 사용하여 모든 정보를 처리한다는 것은 알고 있으실 겁니다.

컴퓨터는 0과 1 두 가지 만으로 모든 데이터를 저장, 처리, 연산하고 있습니다.

 

그럼 반도체는 0과 1일 전기가 통한다 / 통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반도체가 어째서 사업의 근간이 되는 사업인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럼 파운드리 사업부는 무엇일까요.

반도체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IDM은 스스로 반도체의 설계와 생산이 가능한 업체

팹리스는 설계만을 하는 업체

파운드리는 생산만을 하는 업체입니다.

 

즉 파운드리 사업부는 반도체의 생산에 최적화된 사업인 것이지요.

 

그럼 삼성은 이중 어디에 속하는가.

삼성은 IDM 업체입니다. 그중 가장 강한 분야가 바로 메모리 반도체 부분입니다.

https://imnews.imbc.com/news/2021/econo/article/6109433_34887.html

21년 3월 기사에서도 나와 있듯 삼성은 메모리 분야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럼 IDM 업체인 삼성이 어째서 파운드리 사업부도 확장하고 있는 것일까요.

반도체 사업은 상당히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있습니다.

메모리, 이미지센서,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있고 삼성은 이중 메모리 분야에서만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지요.

 

그럼 가장 파이가 큰 시장은 어디일까요

바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입니다.

시스템 반도체는 현재 애플도 뛰어들어 M1칩을 최근 발표하고 있고, 라이젠의 AMD, 로켓라이크(인텔 11세대 CPU)의 인텔 등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들 중 애플과 라이젠은 팹리스 회사로 설계만 한 뒤 모두 외주로 생산을 하고 있지요.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시스템 반도체를 소비하는 애플이 파운드리 수주를 주는 곳은 TSMC라고 하는 대만 회사입니다.

삼성은 왜 수주받지 못하고 있을까요?

현재 공정 기술만 놓고 보며 삼성과 TSMC만이 5 나노 이하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은 애플의 M1칩을 하나도 수주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번 뉴스 기사의 핵심.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가능성이 언급되는 부분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렸다시피 삼성은 이미 IDM 업체로서 생산과 설계가 모두 가능한 회사입니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갤럭시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IM제품의 판매사 이기도 합니다.

즉 애플의 경쟁업체 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인텔의 경쟁 업체 역시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애플과 인텔이 마음 편히 삼성에게 자신들의 반도체 생산을 맡길 수 있을까요?

 

생산 설계가 모두 가능한 회사에게 자사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반도체 생산을 맡기며

게다가 경쟁사이기 까지 한 업체에게 맡긴다는 건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게다가 인텔은 이번에 자사의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 집중적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애플은 이미 6년 전부터 삼성에게 반도체 위탁 생산을 맡기고 있지 않습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2H95KEP4B

시장의 상황이 그렇다 보니 삼성은 이에 대해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은 결과적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https://news.samsung.com/kr/%EC%82%BC%EC%84%B1%EC%A0%84%EC%9E%90-%EC%8B%9C%EC%8A%A4%ED%85%9C%EB%B0%98%EB%8F%84%EC%B2%B4%EC%97%90-171%EC%A1%B0%EC%9B%90-%ED%88%AC%EC%9E%90-%ED%8C%8C%EC%9A%B4%EB%93%9C%EB%A6%AC-%EA%B3%B5%EC%A0%95

상황은 이렇지만 그래도 삼성의 반도체 사업부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래의 그래프처럼 17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한 뒤로 점진적으로 매출이 증가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파운드리 반도체의 수주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다른 방안이 필요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https://www.samsung.com/sec/ir/financial-information/earnings-release/(별도 정리)

그 다른 방안이라는 것이 얼마 전 증권가 찌라시로 돌았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설입니다.

물론 삼성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밝히고 부정했지만

삼성이 외부 거대기업들의 시스템 반도체 수주량을 늘리려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