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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종목]화가난 린저씨들, 트럭 그리고 NC소프트

22rodnjf 2021. 4. 7. 23:15

한국 MMORPG IP의 신화 리니지

20년 전 피시방에서 밤을 새우며 했던 게임들이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디아블로 2 등 학교가 끝나면, 늦게까지 피시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집에 들어가곤 했던 기억들이 다들 있으실 겁니다.

이런 게임들 중에서 아직까지 살아남은 그리고 살아남다 못해 모바일이라는 발판을 등에 업고 국내 매출만으로 1조 수익을 기록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리니지 M과 NC의 주가 상승

리니지는 워낙 유명한 게임이기도 했고, 실제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도 '집행검'이라는 단어는 알정도로 유명한 게임이자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모바일 리니지가 아닌 PC 판 리니지의 경우 현금거래가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집행검은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거래가 된다고 할 만큼 무형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리니지가 2017년 모바일로 나오면서 NC의 국내 매출 신화와 주식 상승 신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리니지 M 출시 후 바로 다음 분기에 역대급 영업이익을 찍으면서 IP의 강력함을 보여줬습니다.

출시 이후 리니지 2M까지 양대 마켓에 안착을 시키면서 엔씨는 리니지라는 이름이 가지는 상징성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이후 주식도 지속적으로 우상향 하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리니지가 최근 한국 게임계를 뒤흔든 트럭 이슈에 대상이 되어 흔들리고 있습니다.


트럭.. 그리고 트럭...

최근 게임계에는 트럭을 보내는 것이 유행 아닌 유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나라 게임업계는 리니지 이후 사실 게임에 대한 연구보다는 BM(Business Model)의 연구가 중점이 되었습니다.

물론 재미없는 게임에 돈을 쓰는 사람은 없겠지만 적당한 수준의 게임은 극대화된 BM으로 게임의 완성도와는 별개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비슷한 양산형 게임들이 BM과 그래픽만 바꿔가며 나오는 시대가 되면서 근 3년간 한국 게이머들의 피로감은 점점 높아져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한국 게임 업계는 사실 유저들 스스로가 자신들을 비하하며 개돼지라고 자학을 하는 경향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머처럼 퍼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저가 자신의 입으로 자신들을 개돼지 취급한다고 해서 게임사가 개돼지 취급을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지요.

 

그러던 중 넷마블에서 운영하는 '페이트 그랜드 오더'라는 게임에서 기존에 지급하기로 했던 보상이 철회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국내 게임 업계의 태도에 불만을 가지던 유저들의 분노가 표출되기 시작했습니다.

www.womaneconomy.kr/news/articleView.html?idxno=97816

 

넷마블 본사 앞 ‘트럭시위’···‘페그오’ 유저들 열받은 까닭은? - 여성경제신문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게임 ‘페이트/그랜드오더’(이하 페그오) 유저들이 넷마블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 상의 성토나 앱스토어의 평점 테러를 넘어선, 오프라인에서

www.womaneconomy.kr

이렇게 시작된 한국 게임 업계에 대한 전면적인 불만은 메이플, 마비노기 같은 넥슨 게임으로 번진 뒤 결국 엔씨소프트까지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대체 왜..?

시작은 2021.1.27 리니지 M의 문양 업데이트와 함께였습니다.

리니지 M에는 문양이라고 하는 캐릭터를 강화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하나의 문양을 완성하는데 일반적으로 4000만 원이 필요하다고 하고, 이런 문양이 총 6개가 있으니 적게 잡아도 2억 4천만 원은 있어야 완성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1.27 문양을 중간에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업데이트가 되면서 적은 돈으로도 문양을 완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되게 됩니다.

 

이 업데이트가 바로 뇌관이었습니다.

이 시스템의 업데이트에 대해 리니지 M의 서버 1위 유저는 즉시 입장을 표명하고 이 시스템이 유지될 경우 다른 유저들을 무조건적으로 죽이겠다고 공표하게 됩니다.

이후 이 시스템은 2.1 바로 롤백되어 서버 자체를 되돌렸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엔씨소프트의 대응이었습니다.

서버가 롤백됨에 따라 현질을 한 유저들의 현질이 모두 환불처리가 되었다면 문제가 이만큼 격화되지 않았을 텐데

이 현질이 현금 환불이 아닌 게임 속 재화로 환불이 된 것이 문제였습니다.

www.youtube.com/watch?v=d9VL7E0H3OE

이보다 이 내용을 잘 설명해주는 영상이 없습니다.

 


결국...

이 이슈로 인해서 엔씨로도 트럭이 가게 됐습니다.

youtu.be/aM2kTxjlNp4

이후 엔씨소프트는 별다른 대응 없이 3월 31일부터 리니지 M의 신규 업데이트를 사전예약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슈들로 인해 현재 엔씨소프트는 조정장이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추후 리니지M의 업데이트에 따라서 이 상황이 반전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현 상황으로선 매출 공시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