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코로나다.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다. 게다가 해외는 더 어렵다. 나시고렝, 쌀국수, 팟타이. 현지에서 먹는 음식들의 맛이 벌써부터 까마득하다. 이곳은 꼭 가야해! 하고 찾아간 것은 아니었다. 여느 직장인들이 하는 점심 선택을 위한 가벼운 산책 도중 발견한 곳이었다. 날씨가 덥기도 했고 빨리 음식점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급한 선택치곤 괜찮은 선택이었다. 들어가서 자리에 앉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테이블에 메뉴판이 없다. 잠시 당황했지만 가게를 훑어보니 이유가 보인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음식은 셀프 서빙, 셀프 반납이었다. 코로나로 부쩍 힘든 자영업자분들의 고민이 보였다. 알바분이 없기도 했고, 이제는 익숙해진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린다. 음식이 나오는 ..